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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프롤로그

바르샤바 공항 스탑오버, 면세점 및 바르샤바 공항 후기

안녕하세요, 일상매니저입니다. 9박 11일의 동유럽 자유여행 일정을 자유롭게 후기 형식으로 공유하고자 합니다. 많은 분들이 편하게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글의 순서는 프롤로그로 시작하여 체코 프라하, 체스키 크룸로프, 오스트리아 비엔나,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오스트리아 할슈타트, 독일 뮌헨, 에필로그로 마칠 예정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구독하시고 여행 계획 세우시면서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이번 자유여행기는 일기형식으로 편하게 적어볼까합니다. 편하게 생각나는대로 쭉쭉 써내려가는 것이오니, 편하게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혹여나 부정확한 정보가 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①편 읽기는 아래 포스팅을 참조하세요.

9박 11일 동유럽 자유여행기 프롤로그 ① - 폴란드항공으로 인천에서 바르샤바까지


바르샤바 프레드릭 쇼팽 공항에서

인천공항을 떠나 바르사바 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2:18이었다. 바르샤바 공항에서 뮌헨 공항으로 가는 비행기 LO353편은 오후 5:24분 출발이었다. 약 3시간 정도의 스탑오버가 있었다. 시간은 넉넉했다. 비행기에서 내린 이후 바로 EU 입국심사를 하게되고, 환승게이트로 이어지기 때문에 폴란드항공을 이용해 경유를 고려하시는 분들은 스탑오버 시간을 2시간 이내로 해도 무방할 것 같다. 

하지만 바르샤바 공항에서의 환승이 기분 좋지만은 않았다. 보안 검색대에서 검색 직원이 매우 무례하게 대했기 때문이다. 공항 직원의 갑질이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직원에게 존중심을 보여야하긴 하겠지만, 보안 검색을 하면서 신발을 벗으라고 소리지르는 것은 처음봤다. 이 때문에 바르샤바 공항에 대한 인상이 좋지만은 않다.

여튼 출국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면세점을 들렀다. Aelia 면세점이 폴란드 면세점 브랜드인가보다. 안에는 시계, 화장품, 과자 등 익숙한 물건들도 있었고, 이색적인 물건들도 꽤 많았다. 특히 폴란드 과자들이 인상적이었다. 꽤많은 관광객들 및 출국자들이 물건을 구입하고 있었다.

▲ Aelia 면세점


시계가 좀 저렴한가 봤는데, 저렴하지 않다. 그냥 국내가격이랑 비슷하다. 내가 본건 Swatch 브랜드 기준이니 브랜드마다 상이할 수는 있지만, 시계 같은 것은 전 세계적으로 어느정도 가격이 통일되어 있는 것 같다. 발렌타인이나 시바스 리갈 등 양주의 가격도 별반 차이가 없었다. 내심 기대했었는데, 아쉽다.

▲ 알코올 종류도 매우 다양했고, 인형들도 있던 면세점


면세점에서 인기가 많았던 건 과자 종류다. Wedel사의 Ptasie mleczko라는 폴란드 과자가 특히나 현지인들에게 인기가 많아보였다. 가격은 원래 40 zł (즐로티)인데, 할이내서 23즐로티에 판매중이었다. 1 즐로티가 현재 환율 기준으로 310원 정도니까, 7천원이다. 과자가 묵직하긴 한데 7천원까진 아닌것 같다. 게다가 1인당 GDP가 대한민국의 1/2정도되는 국가인데 말이다. 

아니나 다를까, 지금 인터넷에 찾아보니까 가격이 12 즐로티라고 나온다. 약 4,000원 정도이다. 현지 수퍼마켓에서 산다면 그정도 가격에 살 수 있을 것이다. 그정도 가격이면 정말 사볼만하다고 생각한다. 엄청 묵직한게, 먹음직 스러워 보였고, 현지인들에게도 가장 인기 많은 과자였던 것 같다.

▲ Ptasie mleczko 라는 폴란드 전통 과자


하지만 이 때만 해도 기분이 들떠서 무언가를 사고 싶었다. 바르샤바 공항에 귀국편에서도 이 과자들을 살 수 있다는 걸 그때는 왜 생각을 못했을까. 결국 플럼 (자두, 아마도 말린 자두인 프룬인듯)이 들어간 Sliwka Naleczowska 초콜릿을 2 박스 구매하였다.

폴란드 전통이라고 점원이 추천해줘서 샀는데, 가격은 17즐로티였다. 개당 5,500원 꼴. 이 역시 폴란드 현지 수퍼마켓에서 샀다면 분명 더 저렴했을 것이다. 만약 2,000원대라면 정말 괜찮은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경유편을 이용하는 분들이라면 귀국편에 반드시 구입하기를 추천드린다. 초콜릿 제품이라 캐리어 안에서 뒹굴면서 많이 뭉게져서 마음이 아팠다.

▲ Sliwka Naleczowska. 과육의 맛과 생각보다 잘 어울리는 초콜렛의 향연


환승하면서 문제가 많은지, LOT 환승 센터에 사람들이 몰려있다. 대기줄이 매우 길었고, 줄도 잘 줄어들지 않았다. 폴란드 사람들이 영어를 썩 잘하는 편도 아니고, 한국어를 잘할리도 없다. 그런데 이 사람들은 현명한 사람들이다. 왜 현명한 사람들인지는 밑에서 설명하겠다.

참, 폴란드 항공 인천-바르샤바 항공편에는 한국어를 하는 폴란드 승무원이 탑승해서 안내 방송도 직접한다. 알아듣기가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상당히 오래 유학한 폴란드 출신 승무원의 유창한 한국어를 듣고 있으면, '내가 영어를 말하면 이렇게 들릴까?' 싶기도 하다. 분명 잘하긴 하는데, 알아듣기는 쉽지 않은 그런 것 말이다.

▲ 바르샤바 공항 LOT 환승센터


별볼일 없는 면세점 구경을 끝내고, 하염없이 정처없이 오랜 대기 시간이 지속된다. 폴란드 바르샤바 공항은 크기가 작은 편이다. 인천공항에선 끝이 잘 안보이는데, 여긴 바로 눈앞에 끝이 보인다. 사용해보진 않았지만 무료 샤워실도 있고, 식수대, 와이파이도 잘 갖춰져 있어 기본적인 구색은 잘 갖추고 있다.

▲ 바르샤바 공항


탑승 시간이 다가오기에 탑승 게이트로 가는 중, 공항의 피아노를 멋드러지게 치고 있는 남성을 마주쳤다. 국내에선 피아노가 공공장소에 있어도 혼자서 치는 사람은 찾아보기 쉽지 않은데, 여기선 남들을 크게 의식하지 않고 자유롭게 연주한다. 돌아오는 항공편에서는 어린 아이 하나가 열심히 피아노를 치는걸 볼 수 있었다.

▲ 피아노맨


게이트에 왔는데, 여전히 탑승이 시작되지 않고 지연되는 듯했다. 딜레이가 심하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탑승이 시작했다. 그런데 안내판을 보니 목적지가 Munich가 아니라 Vienna이다. 출발 시간은 기존 우리의 출발 시간보다 10분이나 이후였다. 헉.. 이미 우리가 탔어야하는 비행기는 떠난 것인가..라는 좌절이 밀려들기 시작했다.

탑승권을 발행하고도 게이트가 하루도 안되는 시간 사이에 변경된 것이다. 폴란드 항공의 가장 큰 단점인 것 같다. 바르샤바 공항에서는 자국 공항이니까 이런 일은 일어나면 안되는게 맞는데 말이다. 좌절하면서 당황하던 순간, 어디선가 귀에 낯익은 소리가 어색한 바람으로 들려온다. 우리들의 한국어 이름을 영어식으로 아니 폴란드 식으로 읽으면서 Last call을 외치는 목소리...

▲ 여기서 기다리고 있으면 안됬었다. 탑승 게이트와 시간이 여러차례 바뀌어서 불편을 겪었다.


우리 이름을 Last call을 들은 우리의 여행은 어떻게 됬는지는 다음 포스팅에서 다루도록 하겠다. 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동유럽 여행 계획을  세우고 계신 분들이라면, 아래 관련 포스팅들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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