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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충수염(맹장염) 수술

[맹장수술 후기] 1. 맹장염 (충수염) 초기 증상 (Appendicitis Symptoms)

안녕하세요. 일상매니저입니다. 맹장염, 급성 충수염, 충수돌기염 등 다양하게 불리는 충수염의 초기 증상에 대해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맹장염이라 지칭하지만, 이는 잘못된 표현입니다. 정확한 표현은 충수염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이 질병이 맹장염으로 많이 불리오니, 이번 포스팅에서는 맹장염이라고 지칭하도록 하겠습니다. 

맹장염에 대한 기본적인 의학정보는 네이버에 검색 하시면 많이 나오니, 이 포스팅 시리즈에서는 제 충수염 수술 후기를 경험에 덧붙여서 설명 드리는 것을 목표로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맹장염이 의심되신다면 빨리 판단하시어 병원으로 가실 수 있도록 설명드리겠습니다. 


맹장 (충수) 위치


Cecum: 맹장 Appendix: 충수

맹장염 증상을 파악하기 이전에, 가장 먼저 아셔야할 것은 맹장 (충수)의 위치입니다. 맹장 (충수)는 다리를 내려다 봤을 때, 배꼽에서 시계방향으로 2시 방향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찾기가 조금 어려우시다면, '배꼽과 우측 골반 뼈의 중간'을 찾으시면 맹장의 위치입니다. 

위의 이미지에서도 Cecum(맹장)과 충수(Appendix)의 위치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 이 부위가, 맹장염에 걸렸을 때 다른 질병들과 다르게 두드러지게 통증이 오는 부위입니다. 그럼 맹장염에 걸렸다면, 이 부위에 어떤 통증이 나타날까요?


맹장염 초기 증상


저는 초기 맹장염 진단을 받은만큼, 맹장염 초기 증상에 빠르게 대처하여 수술로 인한 스트레스 및 통증을 최소화 할 수 있었습니다. '맹장염에 걸리면 걷지도 못할만큼 아프다'라고 하지만, 저 같은 경우는 '아프지도 않고 약간 불편한 정도'인데 병원에 가는게 맞는 것인지 의문이 들 정도로 통증이 적었습니다. 그럼에도 초기에 맹장염을 진단받을 수 있던 이유는 초기 증상에 대해 평소에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맹장염 1일째, 아침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았습니다. 감기 기운이 있는 것 같기도 했고, 전날 과식을 해서 복부가 팽만하고 속이 더부룩한 것인가 싶었습니다. 오전 중에 대변을 보았지만 별다른 문제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복부 팽만감이 들었고, 식욕이 없었습니다. 

오후 1시경, 식욕이 없었는데도, 막상 점심 식사를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식사를 잘하였기에, 위에 문제가 있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위에 문제가 있으면 대체로 식사를 못하니까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서 오후 3시경 바나나를 하나 먹었습니다. 오후 4시경에 몸이 좋지 않아서 조기 퇴근을 했습니다.

물을 잔뜩마시고 뛰면 위가 출렁이면서 배가 아픈 경험, 한번쯤은 해보셨지요? 이상하게 공복상태로 조금 빠르게 걸었을 뿐인데 그런 통증이 느껴졌습니다. 정말 몸이 평소와는 다르다는게 느껴졌습니다.

4:30 경에 집에 도착해서 몸이 안좋아서 쇼파에 누었는데, 우연치않게 복부를 부분 부분을 눌러보게 되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배꼽에서 2시 방향 위치에서, 즉 충수 위치에서 평소에 느껴보지 못한 통증이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 염증이 있는 부분을 누르면, 염증이 없는 부분을 누르는 느낌과는 다르게 통증이 느껴집니다. 

이 부분의 통증 여부를 확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반대쪽을 눌러보는 겁니다. 즉, 다리쪽을 내려다봤을때, 시계 10시 방향을 눌러보시면 가장 좋은 비교 대상이 되겠습니다. 양쪽을 비교해서 눌러보면, (초기에) 내가 염증이 있는지 어느정도 파악이 가능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우측 하복부에서 약간의 통증이 느껴졌습니다. 통증이라기보다는 불편한 느낌 정도였습니다. 그렇지만, 맹장염이라는 직감이 들어서 병원으로 직행하였습니다.


의사선생님이 말하는 전형적인 맹장염 증상


병원 응급실에서 의사 선생님께 진찰을 받은 결과 맹장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의사 선생님의 진찰 방법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1. 누워서 오른쪽 다리를 구부린다. 

2. 위에서 언급한 맹장 부위를 눌렀다가 뗀다.

3. 눌렀을 때 통증이 있는지 확인.

4. 뗄 때 통증 (반사통)이 있는지 확인.

5. 식욕 여부, 구토 증세 여부, 설사 여부, 복통 여부 등 확인

저의 경우에는 반사통이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맹장 부위를 누를 때만 통증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식욕이 감퇴했지만, 구토나 설사는 없었고, 복통은 약간 있었습니다. 이 정도 증상만으로도 90% 맹장염 진찰이 내려졌습니다. 그리고 CT를 찍어서 확진을 받았구요. 그래서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맹장염은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새벽이나 곤란한 시간 때에 수술을 바로 받아야하는 위험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 엄청난 고통 속에서 병원에서 대기순서를 기다리는 곤욕을 치뤄야할지도 모릅니다. 또한, 맹장염을 모르고 방치해두면 복막염으로 증세가 더욱 심각해져 심지어 위독한 상태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위에서 말씀드린 통증이 경미하게라도 있으시다면, 꼭 가능한 빨리 병원에 가보시기 바랍니다.


다음 이야기


맹장 수술을 하려면 어느 병원으로 가야할까요? 대형 종합 병원(3차 병원, 즉 삼성 의료원, 서울 아산 병원, 서울대 병원, 한양대 병원 등 대형 종합 병원)에 가야할까요?

아니면 좀 더 작은 규모의 종합 병원(2차 병원, 즉 동네에 있는 빠른병원, 청병원, 민병원, 양병원, 기쁨병원, 조은마디병원 등 4개 이상의 진료과를 갖춘 일정 규모의 병원)에 가야할까요?

다음 포스팅에서 그 점에 대해 더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맹장수술 후기] 2. 맹장염(충수염) 의심될 땐 대형 종합 병원 (대학 병원) 절대 가지 마라

[맹장수술 후기] 3. 강동구 청병원 급성 충수염 수술 후기

[맹장수술 후기] 4. 수술 및 입원 비용 및 실비 보험 수령 금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