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면 항상 생각나는 그 곳, 온천. 일본 온천은 겨울만 되면 피로와 추위에 움크려든 우리를 부른다. 이번 2018년 겨울의 시작은 일본 최고의 온천 관광 도시, 벳푸 (大分, Beppu)! 벳부는 유후인 등 온천을 이용한 다양한 관광지가 많고, 용출량 등 온천 지대가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곳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겨울 최고의 여행지로 손꼽는 곳 중 하나이다.
잘 준비된 2박3일 뱃부 자유여행의 노하우를 이번 포스팅을 통해 풀어 보고자 한다. 포스팅을 잘만 따라온다면, 패키지 여행사 없이도 패키지 여행처럼 척척! 최적의 루트를 찾아서 벳부를 최대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포스팅에서 간단 리뷰할 장소들은 오이타 2박 3일 여행 첫째날 코스로서 오이타 볼거리 기츠키성, 히지 돈까스 맛집 돈치키비슈텐, 벳푸 미슐랭 온천 효탄온천, 벳푸 최고의 스시 맛집 벳부 카메쇼 스시, 마지막으로 벳푸 추천 숙소 나고미츠키 료칸이다.
첫째날 (1) TW297
출발지는 인천국제공항, 도착지는 일본 규슈 오이타 국제공항. 오이타 국제 공항에 취항한 유일한 노선인 티웨이항공의 TW297은 이른 아침 시간 7시20분에 출발하여 1시간 30분 만에 오이타 공항에 데려다 줄 것이다. 여행의 시작이다. 티웨이항공은 보잉 737-600의 소형 비행기 기종으로 이 항로를 운영하고 있다.
첫째날 (2) 오이타 국제 공항
오이타 국제 공항은 전형적인 일본의 소형 공항이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기 때문에 한국어로도 안내가 잘 되어있다. 벳부 자유여행객이라면 먼저 출출한 배를 달래기 위해 오른쪽에 보이는 세븐일레븐에서 라면 한 그릇 어떨까?
첫째날 (3) 렌트카 수령
일상매니저가 꼽는 여행의 3대 요소 중 하나인 렌트카를 오이타 국제 공항에서 빌렸다. 예약은 필수! Subaru사의 Justy 차량이다. 기아자동차에서 생산하는 레이와 비슷한 차량이다. 벳부는 대중교통이 발달한 곳이 아니고 비교적 한적하기 때문에 운전석이 반대에 있더라도 30분이면 남성분들은 충분히 적응하실 수 있다.
렌트 비용은 모든 보험 포함하여 2박 3일에 겨우 7,000엔! 2박 3일간 유류비는 단돈 1,100엔! 왜 렌트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아마도 렌트카를 검색하면 이렇게 저렴하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럼 일상매니저는 어떻게 이렇게 저렴하게 했냐고? 자란넷만 잘 이용하면 된다. 일상매니저는 이번에도 비밀쿠폰을 먹여 타 사이트에 비해 거의 20-30%내지 저렴하게 예약한 것이다. 자란넷 이용 방법은 아래 관련 포스팅 참조!
첫째날 (4) 기츠키 성 (Kitsuki Castle, 杵築城)
아래 사진 보고 오사카 성이라고 순간 착각하신 분이 있는가? 아쉽지만 오사카 성이 아니라 기쯔기 성이다. 오이타 현에 이렇게 멋진 성이 있다니, 놀랍지 않은가? 성인 1인당 300엔의 입장료를 내면 천수각 내의 사무라이 박물관을 구경할 수 있고, 3층에서 멋진 오이타 현의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오이타에서 벳푸로 가는 길목에 위치하니, 렌트카를 이용한다면 반드시 들러보도록 하자.
첫째날 (5) 돈치키비슈텐 (とん吉日出店)
렌트카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반드시 들러야할 장소이다. 기츠키 성을 구경하고 나면 슬슬 다가오는 점심시간으로 배가 출출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역시 오이타 국제 공항에서 벳부로 가는 길목인 히지정(日出町)에 위치한다.
평범해보이는 외관이지만, 오이타현 최고의 맛집 중 하나임이 분명하다.
기본 돈까스정식은 900엔, 히레까스 정식은 1,300엔이다. 국내의 여타 돈까스 전문점과 가격차이는 크지 않은데, 과연 맛은? 드셔보면 알 수 있다. 일상매니저가 받은 느낌은
"내가 지금까지 먹은 돈까스는 진짜 돈까스가 아니었구나"
*월요일 휴업*
첫째날 (6) 효탄온천 (ひょうたん温泉, Hyotan Onsen)
드디어 벳푸 시내에 도착. 벳푸에서 가장 잘 알려진 말이 필요없는 칸나와(鉄輪) 온천거리에 위치한 온천이다. 1922년부터 영업하였고, 미슐랭 3스타의 온천. 족욕탕, 폭포탕, 모래찜질, 등 쾌적하게 최고의 온천을 즐길 수 있다.
효탄 온천과는 비슷하지만 또 비슷한 느낌으로 추천하고 싶은 곳은 다케오 온천이다. 다케오 온천은 좀 더 서민적이고 전통적인 느낌이다. 티웨이에서 취항한 사가(Saga)시에서 가볼 수 있다.
첫째날 (7) 카메쇼 구루구루 스시 (亀正くるくる寿司, Kamesho Kurukuru Sushi)
벳푸에서 가장 유명한 맛집이라 확신한다. 1시간 웨이팅은 기본, 길어지면 2시간까지 길어질 수 있다. 하지만, 하지만, 정말 인생 스시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정말 기다릴 가치가 있다.
효탄온천에서 걸어서 15분 이내의 가까운 위치에 있다. 위 사진의 전광판이 보인다면, 그곳에 길게 늘어선 웨이팅을 찾는 건 어렵지 않을 것이다.
회전초밥집이라 불리기에는 너무나 고퀄리티의 스시. 입에서 녹는다는 게 뭔지 제대로 보여주는 곳이다. 일본에서 스시를 많이 먹어봣지만, 단연 최고였다.
*수요일 휴업*
첫째날 (8) 나고미츠키 료칸 (和み月, Nagomitsuki Ryokan)
나고미츠키 료칸은 국내 여행객들 사이에서 후기가 많지 않아서 걱정이 조금 되었다. 그나마 있는 후기도 서비스에 만족하지 않았다는 등등 안좋은 평가가 더 많았지만, 실제로는 정말 최고의 경험이었다. 강력추천 숙소!
나고미츠키 료칸은 한적한 시내에 위치한다. 벳푸역에서는 거리가 있고 대중교통으로는 접근이 편리하진 않다. 렌트카를 사용하시는 분들에게는 강력추천이다. 칸나와 온천이나 지옥 온천 순례는 이쪽이 벳푸역보다 더 가깝기 때문이다.
첫째날 (8) 나고미츠키 료칸 카이세키
나고미츠키 료칸의 카이세키는, 일상매니저로서는 첫번째 카이세키 경험이었다. 다른 곳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정말 만족스럽고 맛있게 먹었다. 일단 카이세키는 눈으로 한 번 먹고, 입으로 먹는다. 특히 사시미가 정말 싱싱하고 맛있었다. 고기류는 상대적으로 별로였지만, 여전히 매우 높은 질의 서비스를 즐길 수 있었다.
첫째날 (9) 나고미츠키 료칸 개인 노천 온천탕
나고미츠키 료칸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객실마다 반 노천 온천이 있었기 때문이다. 식후에 잠들기 전 온천은 정말 최고다. 여행의 만족도를 2배는 높여주는 것 같다. 크진 않지만 멋스러운 히노끼탕에 몸을 뉘이고 밖을 바라봤을 때 그 느낌은 정말 말로 형용할 수 없다.
자연 온천이기 때문에, 24시간 히노끼 탕엔 물이 흐른다. 잠을 청하면서 흐르는 물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힐링이다.
히노끼 탕에 보이는 막대기는 물이 너무 뜨거우면 저으라고 있는 것이다. 지하에서 올라오는 온천 수를 식혀서 바로 이곳으로 보낸다.
나고미츠키 료칸, 정말 괜찮지 않은가? 가격은 얼마일까? 1인당 1박에 14,500엔, 2인에 29,000엔이다. 한화로 환산하면 1박에 대략 29만원정도이다. 카이세키만큼은 아니지만, 고퀄리티의 조식 또한 제공된다. 개인 노천있는 료칸 중에 이 정도 가격이면 정말 싼 가격이라 확신한다. 정말 강력 추천이다.
일상매니저는 에어비앤비를 통해서 나고미츠키를 예약했는데, 현재 에어비엔비는 누구나 5만원 가량의 쿠폰을 받아서 할인을 적용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더욱 저렴한 가격에 나고미츠키 료칸을 즐길 수 있다. 할인 방법은 아래 포스팅을 참조하시기 바란다.
이렇게하여 2박 3일 벳푸 여정 중 첫째날을 마무리 하였다. 이어지는 이튿날에는 어떤 여정이 펼쳐질지, 다음 포스팅에서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다.
[구마모토 여행] 아소 오구니 마을 2박 3일 온천 여행 코스 (in 아소, 구마모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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