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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오키나와

[오키나와 남부 여행] 나하 슈리성 맛집, 쇼인 사수노마 (さすのま) 정원

안녕하세요. 일상매니저입니다. 오늘은 오키나와 남부 나하 시 슈리성 내에 위치하고 있는 찻집, 사수노마 鎖之間(さすのま)를 소개해드립니다. 슈리성은 오키나와 나하 관광 1번지라고 불릴만큼, 오키나와를 자유여행으로 방문하시는 분들은 꼭 방문하시는 필수 볼거리이죠. 오키나와를 방문하신다면, 슈리성 내에서 운치있게 다도를 즐길 수 있는 사수노마를 꼭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위치 정보는 포스팅 맨 아래에 있습니다)



슈리성은 "류큐 왕국의 구스쿠 유적과 관련 유적"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2000년에 선정된 곳입니다. 관련된 내용은 아래 포스팅에서 더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사수노마는 슈리성 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슈리성의 메인 구역의 시작인 봉신문 (호신몬 奉神門)을 지나면 가장 대표적인 건물인 정전 (세이덴, 正殿)을 정면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사수노마는, 세이덴을 바라 본채로 오른쪽 편에 있는 서원 (쇼인) 안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서원내에서는 촬영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서원의 실내 사진은 없습니다. 하지만, 서원 안으로 들어가시면 사수노마를 금방 찾으실 수 있습니다. 팻말이 있기 때문이죠.

슈리성 유료 관람의 시작점인 봉신문

봉신문을 지나면 맞이하게 되는 슈리성 정전

사진에서 정전 오른편에 건물의 일부분이 보이시지요? 저기가 바로 서원 (쇼인)입니다. 쇼인은 류큐 국왕의 집무실이었습니다. 왕의 측근들이 대기하고 있던 장소이기도하고, 또 중국에서 책봉사가 류큐를 방문하면 접대를 하던 곳입니다. 1600년대에 사츠마 번에서 류큐를 무력으로 굴복 시킨 이후에는 사츠마 번으로부터 온 객빈이 또한 여기서 접대했다고 합니다.  

사스노마는 류큐 왕자들의 대기실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주 정갈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이 왕자들이 머무르던 곳에서, 류큐 과자를 먹으면서 쇼인 사스노마 정원의 운치를 관람할 수 있는데요. 제가 오늘 소개해 드릴 곳이 바로 여깁니다.

여기가 바로 쇼인 사수노마 정원입니다. 동북아시아의 건축양식이 동남아시아의 수목들과 어우러저 있는 모습은 오키나와가 아니라면 찾아보기 어려울 것 같은데요. 너무 이쁜 모습에 저희 일행은 모두 감탄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서원 내에서 이 팻말을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슈리성 코스가 절대 호락호락 하지 않기 때문에, 여기서 쉬어가기로 했습니다. 바로 사수노마에서이죠. 녹차와 류큐 전통 과자를 제공하는데, 1인에 310엔, 3100원 가량입니다. 

그정도 가격이면 비싸지도 않고, 오키나와에서 다도를 즐겨보고 싶은 마음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아무런 사전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전혀 기대하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기대한 것 보다 너무 만족할만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상당히 친절하게 한국어로도 설명이 잘 되어있었습니다. 류큐 왕조와 사스노마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었는데, 전 이런 글을 읽는걸 매우 좋아해서 참 유익했습니다. 

사스노마에서 다도를 즐기기 위해서는 대기를 해야했는데요. 약 20분 가량 대기했습니다. 대기를 하는 시간동안에도 정원을 즐길 수 있으니 지루하진 않습니다.

대기시간 동안 과자를 선택해 봅니다. 하나보우루, 쿤펜, 치이룬코, 친스코 이렇게 4가지 종류를 맛볼 수 있습니다. 라드 (돼지 기름)가 들어가서 전반적으로 고소한 맛이 강했는데요. 

저희 차례가 되자, 사수노마로 들어가게 됩니다. 신발장 키가 나무로 되어있어서 독특하고 흥미로웠습니다. 관광지에서는 이렇게 전통을 잘 살려주면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정말 과거에 있는 것 같습니다. 기다리던 다도를 즐기게 됩니다.

기다리던 과자를 받았는데요. 하나보우루, 치이룬코, 쿤펜을 받았습니다. 사실, 친스코는 오키나와 에어비앤비를 사용하면서 호스트에게 웰컴 과자로 받아서 먹어봤는데 별로 맛이 없어서 기대를 안했습니다. 그런데 여기 과자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분위기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입에서 정말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과자와 녹차의 조화가 환상적이었습니다. 


게다가, 과자에 대해서, 정원에 대해서 점원분이 설명 해주십니다. 녹차도 원하시면 더 드실 수도 있는데요. 정말 쉬어가기에 너무 편안하고 쾌적한 곳이었습니다. 청명한 하늘과 정원은 덤이었구요. 슈리성의 지친 일정 가운데 환상적인 휴식이었습니다.

사수노마 정원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이국적인 수목들과 잘 어우러진 슈리성의 모습, 그 너머 동네들도 아름답네요.

제가 또 이 사수노마를 추천드리는 이유는 바로 포토스팟 때문이기도 합니다. 사수노마 대기실에서 정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시면 너무 이쁘게 잘 나옵니다. 사수노마를 포함해 슈리성 자체가 복원된 건물인데, 정말 복원된 것 같지 않게 잘 꾸며놔서 고전적인 느낌과 자연이 너무 잘 어우러집니다. 경복궁의 페인트로 다시 그린 벽화들과는 다른 느낌입니다.


슈리성은 오키나와에서 고원지대에 위치해있습니다. 슈리성은 사방을 둘러봐도 바다가 안 보이는 곳에 지어졌다고 합니다. 그래야 사신들이 보기에 오키나와가 작은 땅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이 사수노마에서봐도, 오키나와 바다는 잘 안보입니다. 

고급스러운 목재로 재건된 사수노마에서 여유있게 사진을 찍어보세요.

꼭 또 다시 방문해 보고싶은 사수노마 정원입니다. 트립어드바이저 나하 맛집으로 3000개의 식당 중에서 50위라는 (링크 클릭) 기염을 토하는 슈리성 맛집 사수노마! 오키나와 여행을 계획하고시다면 꼭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사수노마 간략 핵심 정보

주소: 일본 〒903-0815 Okinawa-ken, Naha-shi, Shurikinjocho, 3 Chome−1−2 首里城

전화번호: +81 98-886-2020 (네비게이션에서 사용하세요)

웹사이트: oki-park.jp (클릭하세요)

영업시간: 09:30 - 18:00 (라스트 오더 17:30)

비용: 1인당 310엔


일상매니저 사수노마 한줄평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한 듯한 느낌이다. 슈리성에서 사수노마를 안들르면, 가장 좋은 것을 놓치는 셈.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사수노마에서 즐기는 다도는 정말 강력 추천 차도 맛있고, 과자도 맛있다.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사수노마 정원에서 이쁜 사진도 많이 찍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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